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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구벌 도시재생 이야기

웹진 Vol.58_202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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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 사례

빛나는 '청춘발산마을'

채민주(도시재생 뉴딜 청년인턴)


  지난 11월 19일에 개최된 2019 대구 도시재생 한마당 ‘빛고을 재생 이야기’ 행사 가운데 광주 발산마을 사례에 대한 강연이 있었다. 이재길 총괄 코디네이터의 발표로 발산마을의 역사부터 주민들의 주도로 변화된 마을의 모습까지 성공적인 도시재생의 성과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양3동 발산마을의 유래​

  마을 뒷산이 마치 공양 그릇, 즉 ‘바리(발)’를 엎어 놓은 형태와 닮았다는 데서 이름을 따온 발산마을은 광주광역시 서구 양동 437번지 일원이다. 1960년부터 70년대에 일신방직, 전남방직 등의 방직 산업으로 성장하였으나 1980년대 방직 공장의 규모가 줄어들면서 마을도 함께 쇠퇴하여 인구가 감소하는 등 전형적인 도심 공동화 현상이 나타났던 곳이다.


<1970년대 방직공장 여공들> 

 출처 : 청춘발산마을 홈페이지


​양3동 발산마을 변화의 시작-다양한 지원 사업

​  발산마을의 변화는 2007년부터 시작되었다. 철거지역을 대상으로 미디어아트 작가들이 골목길에 일상 공간의 소멸을 아쉬워하는 마음을 담은 공공 미술을 선보였다. 그 이후 2014년 문체부, 마을미술프로젝트 공동 주관으로 ‘별이 뜨는 발산마을 별별잡기’라는 주제로 12개의 조형물을 설치하여 지역 예술가와 주민이 공존하는 안전하고 아름다운 마을로 탈바꿈하였다. 2015년 민간 기업, 현대자동차 그룹이 주최하고 공공미술프리즘의 주관으로 주민과 함께 문화마을 조성을 위한 공공 미술을 추진하여 컬러 프로젝트, 마을 경관 개선, 청년 마을기업, 마을 아카이브 활동 등을 유치하였다. 같은 해에 국토교통부의 취약 지역 생활 여건 개조 사업인 ‘새뜰마을사업’ 대상지로 선정되어 물리적 주거 환경 개선 및 주민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는 주민 역량 강화를 통한 종합적 마을재생 사업을 시작하기도 했다. 그 외에 행안부 어르신 공동체 지원 사업, 공간 활성화 프로젝트 등 다양한 소규모 사업을 유치하여 추진 중이다. 이처럼 다양한 사업들이 발산마을에 시행되면서 마을의 물리적 환경이 변화되었고, 마을 주민들의 생활에도 변화가 생겨났다.


<청춘발산마을 화단가꾸기>

출처 : 청춘발산마을 홈페이지​ 

​양3동 발산마을 변화의 중심-마을 어르신

​  이런 변화의 중심에는 마을 어르신들이 계셨다. 2006년부터 천변 인도 주변 풀 뽑기 작업을 하셨으며, 2010년 3월부터는 매주 3일 마을 행복 줍기를 진행하였고, 2016년 4월에는 지역의 작가, 자생 단체 그리고 주민들이 함께 샘몰 경로당에 가마솥 부뚜막을 설치하여 밥상 나눔 ‘가마솥 데이’를 진행하셨다. 덕분에 마을 방문객이 증가하고 주민 공동체 활동과 마을 경제가 활성화되었다. 2016년 11월 15일 마을 주민들과 마을에서 활동하는 단체가 함께 원활한 마을 활동을 위해 주민 협의체를 창립하였다. 그러면서 주민 스스로 마을 현안에 대해 논의를 하고, 마을 주체로서 활동을 진행하며 마을에 대한 자긍심을 강화하게 되었다. 또한 양3동 주민들이 마을의 빈 병, 고철, 캔을 모아 고물상에 판매한 금액으로 마을 어린이들을 후원하는 ‘행복 장학금 수여식’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주민들의 신체적 건강뿐 아니라 마음의 건강까지도 함께 돌보는 일이다.

<가마솥 데이>

​출처 : 빛고을 재생 이야기 발표 자료


  발산마을은 이러한 활동을 통해 사업 추진 협의체를 주민이 주도적으로 구성하여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고, 외부 지원 사업을 적절히 활용하여 도시재생 사업으로 연결하였다. 또한 샘몰 경로당의 ‘가마솥 공동체’처럼 물리적 거점 시설을 확보해 주민들 사이의 소통 공간으로 활용하고 도시재생 사업을 주체적으로 이끌어가는 공동체 활동을 할 수 있는 주체들을 발굴하였다. 아울러 마을에 청년 단체가 들어와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마을 경제 활성화를 이끌어냈다. 이처럼 발산마을의 사회적‧경제적‧환경적 변화는 모범적인 도시재생 사례로 유명하여 전국의 여러 단체가 선진지 견학을 위해 발산마을을 찾고 있다. ​


<청춘발산마을의 모습>

출처 : 청춘발산마을 홈페이지 

​빛나는 청춘 발산마을의 지속가능한 미래

  그 밖에도 마을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주민들의 노력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사업이 끝난 뒤 사후 관리를 위해 마을 공동 목표를 설정하고 ‘협치 네트워크 주민 협의체’를 구성 중이며, 광주 내의 다른 마을과 자매결연 협약식을 맺어 마을 공동체 활성화 및 협력 사업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마을의 경계를 넘어 지역 사회 전체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빛나는 청춘 발산마을’의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

※ 본 기사는 이재길 광주 발산마을 총괄 코디네이터의 발표 자료를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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