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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 사례
진세인 (도시재생 기자단)
● 뉴욕에서 만난 ‘공공 건축’
필자는 예전에 여행을 다니는 것을 좋아해 해외의 많은 지역을 다녔다. 그중 인상 깊었던 곳은 건축을 배우고 나서 방문하게 된 뉴욕이었다. 세계의 수도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도시인 만큼 뉴욕이 어떤 문화 수준, 어떤 건축물을 가졌는지가 궁금했기 때문이다. 뉴욕을 대표하는 초고층 상업 건물들도 단연 눈에 띄었지만, 나를 감동시켰던 것은 공공 건축물들이었다. 다른 건축물들은 선뜻 들어가기에는 발길이 머뭇거려질 때도 있었기에, 공공 건축이 가질 수 있는, 언제든 ‘열린’ 느낌 자체가 좋았다. 더 나아가 위의 사진처럼 공립 도서관이나 대다수의 박물관은 보자르 양식을 채택하여 서양식 궁궐처럼 지어져 있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국민이 그 나라의 주인이기 때문에 공공 건축은 그런 자세를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 뉴욕 공공 건축의 위치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의 위치
(사진출처 : 구글맵)
뉴욕을 대표하는 박물관인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은 마찬가지로 뉴욕을 대표하는 거대한 공원 센트럴파크와 뉴욕의 상징적 거리인 5th 에비뉴(avenue)와 닿아 있다. 이는 시민들의 문화 수준을 위한 공공 건축이 어떤 위치에 있어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 하겠다.
뉴욕시 공공도서관의 위치도
(사진출처 : 구글맵)
시민들을 위한 공공 도서관은 수많은 랜드마크들이 존재하는 5th 에비뉴와 인접하여, 거대한 한 블록을 차지한 채로 위치해 있다. 이러한 사례들을 통해 해외의 공공 건축들은 많은 시민들이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도시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대구의 공공 건축
‘대구시 간송미술관 계획안 – 최문규 + 가아건축’
그렇다면 우리 도시의 공공 건축은 어떠한지 생각을 해보았다. 대구를 대표하는 미술관은? 대구를 대표하는 도서관은? 나아가 대구를 대표하는 공공 건축물은? 대구 시청은? 스스로 물어봐도 딱히 대표적인 이미지가 없다는 것이 안타까웠다. 대구는 앞서 말했던 모든 건축물을 가지고 있다. (대구시립미술관, 대구박물관, 대구도서관) 그러나 이것들이 정말 좋은 자리에, 모든 시민들을 위한 위치에 자리를 잡고 있는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 서울의 공공 건축
경복궁 인근 공공 건축물
(사진 출처 : 다음지도)
대한민국의 수도인 서울의 공공 건축은 어떤 위치에 있는지 알아보았다. 경복궁을 중심축으로 삼아 국립현대미술관, 국립민속박물관, 서울시청 등 도시의 중심을 기준으로 공공 건축물들이 위치해 있고, 각자의 위치가 상징성도 띄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국립현대미술관의 경우 훌륭한 건축미를 드러내고 있어, 도시의 중요한 위치에서 시민들을 위해 공공 건축으로서 존재하고 있었다.
● 대구 공공 건축의 장소는?
대구 시민들의 대표적인 문화 시설인 대구미술관은 수성구 삼덕동 소재 산능선에 위치해 있다. 경관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강점이고 휴양지로서는 좋은 위치이지만 자가용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할 경우 접근성이 굉장히 떨어진다. 공공 문화 시설은 큰마음을 먹고 방문해야 하는 장소가 아니라 도시 시민들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는 장소에 위치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창 시절 현장 학습으로 방문한 국립대구박물관은 아파트 단지들 사이에 위치해 있다. 그래서 대구 시민 모두의 것, 혹은 대구시를 대표하는 공공 건축이라기보다는 한 동을 대표하는 공공 건축처럼 보이는 경향이 있었다.
● 우리의 공공 건축은 어디에, 어떻게 있어야 할까?
유럽의 여러 도시들이나 미국 뉴욕과 같은 도시의 공공 건축은 접근성이 굉장히 뛰어난 곳에 있다. 도시의 가장 핵심적인 위치에 있거나, 도시에서 가장 중요한 도로에 닿아 있음은 물론, 그 건축의 역할마저도 우수하여 공공 건축이 시민들의 자부심이 된 경우가 대다수이다. 그러나 앞서 살펴보았듯 접근성, 위치, 랜드마크적 이미지의 부재 등 대구의 공공 건축에는 아쉬운 점이 많았다. 경제성과 효율성이 현대 사회에서 굉장히 중요한 문제임은 자명하다. 그렇지만 공공 건축은 누구나 갈 수 있어야 하고, 차가 없는 사람들도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쉽게 갈 수 있고, 몸이 불편한 사람들도 누구나 편한 마음으로 갈 수 있어야 한다. 공공 건축물은 큰마음을 먹고 1년에 한 번 가는 곳이 되어서는 안 된다. 도시를 대표하는 하나의 건축물이라면 도시의 가장 핵심적인 위치, 도시의 중심지에 위치하거나 그 장소성이 부족하다면 강정보의 ‘디아크’와 같이 시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줄 수 있는 디자인을 가진 랜드마크의 성격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참고자료> 1) 사진 – 본인촬영 2) 구글맵 3) 다음지도 4) 이경우, “대구간송미술관 4월 설계공모 2021년 완공”, 『프레시안』, 2019.03.27., https://www.pressian.com/pages/articles/234193 5) 대구시청 보도자료, “대구간송미술관, 설계공모 당선작 발표”, 2020.04.01., https://info.daegu.go.kr/newshome/mtnmain.php?mtnkey=articleview&mkey=scatelist&mkey2=2&aid=2427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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