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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구벌 도시재생 이야기

웹진 Vol.58_202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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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 사례

문화의 도시 안동을 겪어보다

대구 도시재생 기자단


 기자는 대구 창의도시재생지원센터의 도움으로 다른 지역의 도시재생 현장을 둘러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그래서 이곳저곳을 알아보던 중, 오랜 역사와 문화가 깊게 스며들어 있는 지역인 안동을 발견하게 되었다.


 ‘안동하면 가장 먼저 안동역이 떠오른다. 검색해 보니 옛 안동역은 193110월에 경북선의 개통 및 확장으로 폐선되었다고 한다. 이곳에는 모디684‘라는 거점 시설이 들어섰다. ’모디684‘에서 모디모두 함께를 뜻하는 사투리로 안동의 정체성을 뜻한다. ’684‘는 구 안동역이 위치한 경동로의 번지수이다. 기자는 이곳을 중심으로 거점 시설 몇 군데를 더 둘러보기 위해 계획표를 짜보았다. 모디684, 중구동 한옥마을 복합 문화 공간, 할매네 점빵, 안동 전통문화콘텐츠박물관, 태사묘를 둘러보았다.


 

<계획표>, 출처:직접촬영


 첫 번째로 간 곳은 모디684‘이다. 이 거점 시설은 공연, 전시, 회의, 퍼포먼스 연습, 팝업 스토어, 미디어 스튜디오와 같은 문화 활동이 가능한 복합 문화 공간이다.

 

 

<모디684>, 출처:직접촬영


 위 사진은 모디684의 외관이다. 거점 시설로 들어가는 길바닥에 안동의 특징을 그림으로 표현해 놓은 모습부터 인상적이었다.

 

  

<대회의실,스튜디오,문화도시센터,미니도서관>, 출처:직접촬영


 입구로 들어가서 오른쪽으로 꺾으면 팟캐스트 및 공동체 라디오를 운영하는 스튜디오, 자유 토론 회의를 할 수 있는 대회의실, 누구나 앉아서 독서할 수 있는 미니도서관, 모디684를 담당하고 있는 문화도시센터팀이 있다. 방문했을 당시에는 팟캐스트나 회의 일정이 없어 공간만 둘러보았지만 한눈에 보아도 깔끔해 보였다.

 

 

<문화홀, 모디갤러리>, 출처:직접촬영


 위 두 곳은 문화홀과 모디갤러리이다. 갤러리 내부에 전시된 작품이 없어 문화도시센터 도시재생팀에 문의를 해 보았다. 안동문화도시플랫폼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전시 일정을 확인한 후에 오면 관람을 할 수 있다고 하셨다. 다음에 방문하게 되면 미리 홈페이지에서 구체적인 행사 일정을 확인하기를 추천한다.

 

 

<역전풍경과 모디스토어>, 출처:직접촬영 


 모디684에서 나와서 왼쪽으로 꺾으면 모디스토어와 역전풍경이 있다. 아쉽게 모디스토어 또한 내부 사정으로 인해 휴무였다. 역전풍경은 운영 중이어서 들어가 보았는데, 안동역의 옛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기차표, 금고, 역무원의 모습, 구 안동역의 외관을 전시해놓았고 그에 대한 설명도 적혀있어서 안동역의 역사에 대해 알 수 있었다.

 

 기자가 방문했을 당시에는 한국정신문화재단에서 개최하고 있는 안동 관광 스탬프 투어가 진행되고 있었는데 모디684가 코스 가운데 하나였다. 거기서 스탬프를 찍고, 다음 장소인 할매네 점빵에 들렀다. 지도 앱을 켜서 걸어가 보았는데 점빵이 일반 주거지 바로 옆에 있어서 찾기가 다소 어려웠다. ’할매네 점빵은 안동 신세동에 조성된 아름다운 벽화마을에 위치하고 있다. 2018년도에 문을 열었으며 마을 어르신들이 만들어 주시는 커피, 젊은이들이 만든 수공예품, 관광 기념품 등을 만나볼 수 있는 거점 시설이다.

 

 

<할매네 점빵 가는길과 할매네 점빵>, 출처:직접촬영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안동전통문화콘텐츠박물관이었다. 이름은 박물관이지만, 이곳에서는 실제 문화재를 전시하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 콘텐츠를 통해 전통문화의 가치를 체험해 볼 수 있다. 기자는 VR로 전통적인 명절 문화를 체험해 보았다. 내용 속에는 모르는 단어들도 나와서, 안동 지역의 사투리도 재미있게 배울 수 있었다. 이 뿐만 아니라 안동에 위치한 여러 학교의 이름과 그 뜻을 재미있게 설명하는 공간, 하회탈의 역사를 설명하는 공간 등 다양한 체험의 기회가 마련되어 있다.

 

 

<안동전통문화콘텐츠박물관>, 출처:직접촬영 


 마지막으로 태사묘에 방문했다. 태사묘는 후삼국시대 왕건과 견훤의 삼국 통일을 위한 결전이 벌어진 곳이다. 이곳에서 왕건은 김선평, 권행, 장정필의 도움으로 견훤을 물리치고 고려를 건국하였다. 그뿐만 아니라 고려 건국에 큰 도움을 준 고창 지역에 안동이라는 이름을 내렸고, 따라서 태사묘는 이 세 사람의 위패를 모시게 되었다고 한다. 이런 설명을 직원분께 직접 들으니 마음이 뭉클해졌다.


 안동의 도시재생 거점 시설을 방문할 목적으로 안동에 가서, 얼떨결에 스탬프 투어를 하게 되었다. 스탬프 투어에는 이 네 곳뿐 아니라 안동시립박물관, 월영교, 안동찜닭골목이 포함되어 있다. 네 곳 이상 둘러보면 에코백과 같은 경품을 받을 수 있다.


 

<스탬프 투어로 받은 경품>, 출처:직접촬영


 이처럼 안동은 스탬프 투어를 통해 안동의 역사를 알리고, 그것을 시대의 흐름에 맞게 표현하며, 지역을 찾은 관광객들이 다양한 거점 시설에 방문하도록 유도하고 있었다. 특히 모디684는 복합 문화 공간이지만 도시재생 팀에서 개최하는 인형 극장, 모디 데이, 비밀 기지 프로젝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 또한 홍보하고 있어 다른 도시재생 거점 시설로의 방문도 이끌어가고 있다고 느꼈다.

  

 이 글을 보는 여러분들도 하루 정도 시간을 비워 안동 도시재생 거점 시설에 방문해 보기를 권한다. 미리 안동 도시재생센터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어떤 프로그램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가보기를 추천한다. 기자는 이번에 안동을 취재하면서, 옛 역사와 전통문화를 꾸준히 이어 나가며 도시의 활력을 불어넣는 안동의 도시재생이 무척 감명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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