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주민참여 도시학교’ 최종발표회 현장 이야기

2024 대구 도시재생 기자단 정대호 기자

  주민참여 도시학교란? 지역 주민이 직접 참여하여 도시재생 문제를 진단하고 그것에 대한 해결책을 도출하는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현장 중심의 참여형 도시재생 활동을 통해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고자 하는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죠. 

  최근 대구정책연구원에서는 2024년 제16회 주민참여 도시학교 최종 발표회가 개최되었습니다. 그 발표회 현장에 직접 다녀왔습니다. 

출처 : 직접 촬영

  올해 주민참여 도시학교는 2개 지역의 주민 팀이 2개월간 단기 프로그램을 통해 대상지 경계 설정, 주민 의견 수렴, 아이디어 도출 등의 단계를 체계적으로 거치며 진행되었습니다. 주민들의 직접 참여를 바탕으로 지역의 문제를 진단하고 그 해결책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출처 : 직접 촬영

  최종발표회 현장에 참여하면서 주민참여 도시학교의 효과는 무엇이며, 실제 정책적으로 그 결과가 어떻게 반영되는지가 궁금했습니다.

  주민참여 도시학교를 통해 제안된 아이디어들은 지역의 고유한 특성과 해당 지역이 지닌 문제에 최적화된 맞춤형 해결책입니다. 지역에서 살아가는 노인, 청년, 부모 세대 등 다양한 계층이 함께 참여해 지역의 문제를 직접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의 의미는 무척 값진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주민들이 발굴한 사업 아이디어가 정책 담당자 및 전문가들의 검토를 거쳐 실제 예산 편성과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는지가 궁금했습니다. 현장 취재를 통해 그 답을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출처 : 직접 촬영

  주민참여 도시학교 최종 발표회의 시작은 “활기찬 두루 행복마을”이라는 슬로건 아래 세대 간 교류 네트워크를 조성해 모든 주민이 행복한 마을을 비전으로 삼았다고 밝힌 두루두류 팀이었습니다. 

  저층 주거지 노후화, 주차 문제, 학교 주변 보행 안전성 문제 해결을 목표로 설정해 팀원들은 지도교수와 함께 6주에 걸쳐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하였습니다. 그 숱한 고민과 시도 끝에 이날 발표가 진행되었습니다. 

출처 : 직접 촬영

  두루두류 팀은 주민들의 실질적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물리적 시설 개선과 함께 소프트웨어적 프로그램을 결합한 실현 가능한 아이디어를 제안했습니다​.

  지역 활성화를 위해 통합 커뮤니티 센터를 조성하여 놀이시설을 개선하고, 건강증진센터와 돌봄센터를 마련하며, 어린이공원을 리모델링해 주차장 공간의 지하화를 추진한다는 것이 그 구체적인 내용입니다. 

  또한 안전한 보행길 조성을 위해 범죄 예방 시설물을 설치하고 보행 환경을 개선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며, 청년 창업 지원을 통해 창업 공간을 조성하고 로컬 브랜딩 사업을 추진해 청년 인구 유입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했습니다.

출처 : 직접 촬영

  이후 전문가들과의 질의응답이 진행됐는데, 전문가들은 두루두류 팀의 계획이 현실적이고 구체적이라는 점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특히 안심마을 조성과 청년 창업 지원이라는 핵심 사업이 실현 가능성이 높고 지역 활성화에도 큰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하며 이 부분이 지역 정책에 실제적으로 반영되기를 기대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출처 : 직접 촬영

  두 번째 ‘함께!GREEN동촌’ 팀은 방촌천, 대구선 동촌공원, 작은 도서관 등 지역 자원을 활용한 도시재생 목표를 설정하였습니다. 이후 주민 커뮤니티 공간 부족과 방치된 공간 활용의 미흡함을 문제점으로 지적하며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이러를 해결하고자 했습니다.  

  함께!GREEN동촌 팀은 방촌천 생태 공간 개선을 통해 환경친화적 공간을 조성하고 산책로를 정비하여 주민들에게 쾌적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자 했습니다. 

  아울러 폐선 부지를 활용하여 기존의 도서관과 연결된 커뮤니티 공간을 확장하여 주민 소통과 활동의 거점을 마련하였으며,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해 방촌천 상류 다리 확장을 추진하여 주민과 방문객 모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주차 공간을 확보하는 방안을 제시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출처 : 직접 촬영

  함께!GREEN동촌 팀의 발표는 전문가들에게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지역 공동체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역 자원 활용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동촌 지역이 도시재생의 뜨거운 이슈와 관련된 지역이라 전문가들의 눈빛이 남달랐습니다. 

  특히 동촌역과 폐선 부지를 활용한 발전 가능성을 언급하며, 주민 의견을 반영해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접근을 시도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다만 운영과 관리의 효율성을 고려해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필요성을 제시하며, 동촌동의 역사적 특성과 기존 자원을 적극 활용해 지역의 정체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첨언해 주었습니다. 

출처 : 직접 촬영

  두 팀의 발표가 끝난 뒤 잠시 휴식 시간을 가지며 심사가 진행됐습니다. 그리고 잠시 뒤 최우수상과 우수상의 주인공들이 정해지며 수상이 이루어졌습니다. 어찌 보면 자신들의 마을을 변화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한 주민들 모두가 수상자라 할 수 있습니다.

  주민참여 도시학교는 주민 주도 도시재생의 대표적 성공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참여 주민들의 창의적이고 실질적인 아이디어가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재생을 이끌어 낼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주민참여 도시학교는 내년에도 꾸준히 이어질 예정입니다. 

출처 : 직접 촬영

  2024년 주민참여 도시학교는 도시재생을 넘어 세대를 통합하고 지역으로의 청년 인구 유입을 유도하고, 지역이 안전하고 살기 좋은 마을로 되살아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소통의 장이었습니다.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도시재생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제시될 것이기에 주민참여 도시학교의 미래가 앞으로 더욱 기대가 됩니다. 이러한 노력들이 정책적으로 반영되어 더 나은 지역 공동체를 만들어가길 기대해 봅니다. 주민과 도시가 함께 성장하는 미래, 내년에도 그 뜨거운 도전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