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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영(2018 창의 기자단)
지난 10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대구삼성창조캠퍼스에서 도시재생 한마당이 열렸다. 도시재생 한마당은 일자리한마당, 문화예술마당, 장터마당, 정책홍보마당, 청년마당 등 주제별로 행사부스가 마련되었다. 각 주제에 따라 매일 세미나, 쇼케이스, 워크숍 등 공식 행사가 열렸다. 이들 가운데 대구도시공사와 사회적 기업 ‘내마음은 콩밭’에서 진행하는 '72시간 아이디어톤 - 잠 못 이루는 대구'를 중심으로 취재를 진행하였다.
<'72시간 아이디어톤 - 잠 못 이루는 대구' 공식 포스터>
출처 : 2018도시재생한마당 운영사무국
'72시간 아이디어톤 - 잠 못 이루는 대구'는 복현 1동 뉴딜사업 대상지를 배경으로 도시재생 현장전문가와 퍼실리테이터, 일반 참여자가 팀을 이루어 진행하였다. 이번 행사는 3일에 걸쳐 대구삼성창조캠퍼스 기숙사 F동에 있는 053창업카페에서 이어졌다. 모두 다섯 팀으로 구성된 참가자들은 주제별로 팀을 이루었다. 아이디어톤의 주제는 대구도시공사에서 선정한 복현 1동의 문제점과 현재의 상황이 중심이 되었다. 주민 편의시설의 부족, 대학생과 원주민(노년층)간 교류 단절, 안전한 마을 만들기, 자유 주제 등 다섯 가지의 테마를 각 팀이 하나씩 맡아 3일 동안의 아이디어톤을 진행하였다.
아이디어톤은 3단계로 진행되었다. 첫 단계는 ‘대상지 이해하기’로, 직접 복현 1동을 방문하여 현장 인터뷰를 진행하고 문제 상황을 파악하고, 해당 지역을 분석하여 필요한 정보를 수집했다. 두 번째 단계는 ‘아이디어 도출 및 시각화’이다. 도시재생 현장 전문가와의 팀 활동을 통해 복현 1동의 문제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톤을 진행하고, 아이디어 가시화를 위해 샘플링을 만들었다. 마지막 단계는 ‘아이디어 피드백’으로, 주민들이 샘플링을 직접 확인하고 설명을 듣는 과정이다. 가상화폐를 이용한 현장 펀딩을 진행하고 전문가의 피드백을 받아 향후 아이디어의 사업 연계 가능성을 확인하게 되었다.
<아이디어톤 진행방향>
이 단계들은 유동적으로 진행되고, 대상지 이해하기는 사전 워크숍과 3일간의 공식 일정 사이에 이루어졌다. 1일차에는 사전 워크숍 이후 아이데이션 활동 및 아이디어톤(아이디어 확산단계)을 진행하고, 2일차에는 추가 아이디어톤(아이디어 정리 및 아이디어 구체화)과 아이디어 가시화를 위한 메이킹을 진행하였으며, 마지막 3일차에는 샘플링 완성과 아이디어 발표, 가상화폐를 활용한 주민펀딩 및 시상이 있었다.
첫날 일정은 오후 3시부터 40여 명의 도시재생 현장 전문가와 시민, 퍼실리테이터가 모여 아이디어톤을 위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다. 그 후 사전 워크숍을 통해 매칭이 된 팀들이 모여 복현 1동 추가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후에는 본격적인 아이디어톤을 시작하여 팀별 주제에 따른 아이디어를 키워나갔다.
이날 아이디어톤 총 매니저인 김초희 PM님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김PM님께 대구도시공사와 함께 이 행사를 진행하게 된 이유와, 행사의 간략적인 진행 방향, 그리고 주제는 어떻게 선정이 되었는지, 왜 복현 1동으로 연구 지역을 선정하였는지, 참가자들을 어떻게 모았는지 등에 대한 질문을 드렸다.
행사를 진행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대구도시공사에서 청년과 시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뜻을 전하며 함께 하자고 요청해 시작하셨다고 한다. 이번 행사는 물리적 도시재생보다는 비물리적인 도시재생에 더 집중할 것이라고 하시며 ‘내 마음은 콩밭’의 성격에 맞게 ‘커뮤니티 형성’과 ‘연대감 형성’을 중요하게 볼 것이라 하셨다. 그리고 대구에서 한마당이 진행되는 만큼 대구의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 가운데 대구도시공사에서 제안한 복현 1동을 주제로 선정하여 동네의 문제점 중 네 가지를 정하게 된 것이며, 과거 피란민들이 거주했던 곳이라는 곳이 매력 요소로 작용했다고 말씀하셨다.
<좌 : 1일차 오리엔테이션 현장 / 우 : 2일차 아이디어톤 진행 현장>
출처 : 직접 촬영
이튿날은 추가 아이디어톤(아이디어 정리 및 아이디어 구체화)과 아이디어 가시화를 위한 메이킹이 진행되었다. 각 팀의 아이디어를 정리한 후 서로의 아이디어를 공유하기 위한 피드백을 통해 그것을 구체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아이디어 가시화 작업을 진행하였다. 메이킹에 사용되는 재료들은 마분지와 모형 나무, 잔디, 사인펜, 색연필, 도화지 등으로 팀별로 매우 다양했다.
마지막 3일차에는 아이디어 시각화를 위한 메이킹이 완료되었고, 각 팀의 아이디어 발표와 가상화폐를 활용한 주민펀딩이 진행되었다. 2일차부터 만든 모델들을 3일차에 완성하고 주민펀딩을 위한 발표 자료를 만들었다. 메이킹과 발표준비가 완료된 뒤 복현 1동 주민들과 대구도시공사 관계자들이 아이디어톤을 찾았다. 이들은 각 팀의 발표를 듣고 주민 펀딩을 위해 각 팀의 모델링을 보며 평가하고, 질문하는 등 구체적인 설명을 들었다. 주민 펀딩은 ‘내 마음은 콩밭’에서 제작한 가상화폐로 진행되었다. 펀딩에 참가하는 주민과 관계자들에게 5만 원에 해당하는 가상 지폐를 20장씩 나눠드렸다. 자신이 생각했을 때 가장 매력적인 팀에 많은 돈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펀딩은 진행이 되었으며, 치열한 토론과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3일차 주민펀딩 현장>
출처 : 직접 촬영
주민 펀딩이 끝난 후에는 주민펀딩의 총 금액을 토대로 시상이 진행되었다. 다섯 팀 가운데 가장 많은 투자금을 얻은 ‘안전한 마을 만들기’팀이 대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이 팀은 복현 1동의 캐릭터를 만들어 골목마다 그것을 배치하고, 범죄의 가능성이 큰 골목을 밝고 안전한 골목으로 만드는 데 중점을 두었다. 주민과 전문가들은 다른 주제들과 달리 큰 비용이 들지 않으면서도, 마을 캐릭터를 통해 복현 1동만의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에 많은 점수를 주었다고 한다.
<주민펀딩 후 시상식. 대상 ‘안전한 마을 만들기’팀 >
출처 : 직접 촬영
3일에 걸친 아이디어톤을 통해 다른 지역의 현장 전문가들과 시민, 그리고 대구도시공사와 내 마음은 콩밭 사이의 교류가 이루어졌다. 또한 기존의 물리적인 도시재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주민간의 커뮤니티와 연대감을 형성할 수 있는 도시재생 아이디어가 다양한 모습으로 제시되었다. 이번 아이디어톤 이후 복현 1동이 지금보다 더 ‘살기 좋은’ 마을의 모습으로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참고자료>
1. 2018 도시재생 한마당 공식 홈페이지, http://2018urf.kr/
2. 2018 도시재생 한마당 공식 소셜 미디어(인스타그램)
3. 잠 못 이루는 대구 공식 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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